줄기세포 전문가인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동양텔레콤 2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에 참여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9일 동양텔레콤 주식 600만주(지분율 7.34%)를 90억원에 이 회사의 민행식 부사장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지분 취득 목적은 경영 참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교수가 동양텔레콤의 2대주주로 올라섰으며 동양텔레콤의 최대주주ㆍ특수관계인 지분은 기존 26.95%에서 19.61%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동양텔레콤은 지난 10일 박 교수가 대표로 있는 미래생명공학연구소 지분 7만700주를 박 교수로부터 약 102억원에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39.8%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줄기세포 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공표했다.
결과적으로 박 교수는 동양텔레콤의 2대주주이자 미래생명공학연구소 최대주주로, 동양텔레콤은 미래생명공학연구소의 2대주주로 상호 지분을 소유하게 된 셈이다.
박 교수의 경영ㆍ지분 참여로 동양텔레콤의 바이오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래생명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박 교수는 제주대 줄기세포 연구센터장으로 맞춤형 줄기세포와 약물독성 검사용 줄기세포를 개발하고 있다. 동양텔레콤 관계자는 “현 단계는 바이오줄기세포 연구소에 지분투자만 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매출 목표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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