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북한 신년사 대화제의 아냐 화전양면 전술 대비해야"

외교안보장관 경계 강화 주문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북남 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만책일 수 있다고 보고 되레 대북 경계 태세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사실상 대화 제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표현만을 가지고 무엇을 제의했다고 해석될 여지는 별로 없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신년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적 수사가 강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차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서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격변이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북한이 처한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잠재적으로 불안정 요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또한 북한의 전날 신년사에 대해 "북한이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장관이 간부 조찬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하며 "북한은 내부 여건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항상 유화책으로 나왔으며 그때 남북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그런 상황을 극복하거나 대화로 시간을 벌었음에도 내부에서 그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도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시무식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김정은 체제는 물론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고도의 주의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이날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의 발언은 대북 경계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한편 북한은 전날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선군조선의 번영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비약과 혁신의 지름길을 밝힌 강령적 지침"이라며 "전체 인민이 신년사에 제시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나갈 때 강성국가 건설에서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