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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과질환 예방

치아 개수 세는 습관 길들이면 잇몸질환·충치등 조기발견 가능


일반적으로 성인의 치아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 사랑니가 4개 모두 있다면 32개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전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에서는 우리나라 65~74세 노인의 평균 남은 치아는 12.1~17.2개로 조사됐다. 젊은 시절 가지고 있던 치아의 절반가량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치아를 잃게 되는 가장 많은 이유는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잇몸질환과 충치이다. 구강 내 발생하는 질환 때문에 치아를 잃는 것이다. 치아를 오래도록 사용하기 위해서는 질환 예방과 치료가 최선이다. 충치와 잇몸질환이 발생하면 치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치과 병원을 찾는 환자 중 9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스케일링이나 검진 양치 교육 등 예방 관리를 위해 치과를 찾은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한 정도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충치가 잘 생겨 치과를 자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성인들의 경우 충치가 잘 안 생긴다는 생각에 치아 관리에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벌어지는 치아 틈이나 칫솔이 안 닿는 부분의 충치는 성인에게 더 잘 생긴다. 치과질환 예방을 위해 매일 양치를 할 때마다 치아 개수를 세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하는 치아 관리법 중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ㆍ2ㆍ3번 순서로 정하거나 반대 방법으로 치아번호를 기억하면 된다. 자신이 붙인 순서대로 치아 개수를 세는 버릇이 있으면 양치를 꼼꼼히하게 된다. 또 치아 세는 버릇은 치아에 생긴 문제를 바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가능해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거울을 보며 치아를 하나하나 살피며 양치하는 습관이 생기면 잇몸이 부었거나 작은 충치가 생겼거나 치아나 잇몸의 색이 변하거나 하는 등의 이상징후를 바로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술 마신 후, 스트레스가 많은 기간, 월경 기간 등에 변하는 잇몸 상태나 충치 발생 여부도 치아 번호별로 점검해 변화상태를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나 음주로 잇몸이 부은 경우 잇몸이 부었다가 가라앉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치석이 잇몸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잇몸질환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이렇게 치아 번호별 관리는 금니 등의 이미 보철 치료를 한 치아의 경우에도 꼭 필요하다. 자연치가 아니기 때문에 더 소홀할 수 있는 보철 치아는 안쪽에서 발생하는 충치나 출혈 등의 파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꼼꼼하게 관리하더라도 음식물 찌꺼기가 플라그가 돼 치석으로 변해 잇몸 안쪽에 자리잡는 과정은 칫솔질만으로는 관리할 수 없기 때문 6개월~1년에 1회 정도는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지금 당신의 치아는 몇 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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