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새내기주는 대부분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따라서 공모주 청약이나 신규 상장주 등을 매입할 때 실적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삼성증권이 최근 6개월 이내에 상장한 49개(거래소 8개, 코스닥 41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전체 30%에 달하는 15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모가이하 종목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T부품 업체인 아이디에스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33.2% 줄어든 1,7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무려 88.8% 줄었다. 루미마이크로도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3%, 86.1% 줄어든 156억원과 3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디에스는 공모가 1만3,500원보다 28% 낮은 9,6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루미마이크로도 6,260원으로 공모가(6,600원)를 밑돌고 있다. 이에 반해 공모가에 비해 크게 오른 종목들은 지난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공모가(9,500원)보다 배이상 오른 이상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7.7%와 11.5% 늘어난 137억원, 15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글로비스도 2004년보다 70.7% 늘어난 1조5,40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0.2%나 증가했다. 변종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반도체, 기계ㆍ장비, 바이오 업체로 지난해 업황이 부진해 실적이 저조했고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며 “특히 실적부진 종목의 경우 기관들의 매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싼 가격만 보지말고 실적턴어라운드 여부를 먼저 판단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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