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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빠진 탱크 최경주, 더블보기등으로 공동 11위 추락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의 장기인 벙커샷에서 실수를 범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2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6타를 쳤다. 전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불꽃샷을 이어가지 못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 11위(4언더파)로 떨어진 최경주는 단독선두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ㆍ11언더파)와 격차가 7타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 최경주는 2번홀(파3)에서 2m 파퍼트를 놓친 데 이어 3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2개홀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4번(파5)과 12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3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무너졌다.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벙커에 빠졌으나 한번 만에 탈출하지 못 하고 4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한번에 2타를 잃고 말았다. 후배인 배상문(25),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 등에게 벙커샷 비결을 가르치는 등 ‘벙커샷의 달인’으로 불렸던 최경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였다. 부활을 꿈꾸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우즈는 6번홀(파5)에서 20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 4m 옆에 떨어뜨린 뒤 이글로 연결시키며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29위(1언더파)로 추락했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6타를 줄이며 공동 15위(3언더파 213타)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공동 58위(3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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