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인당 국민소득 10,000달러 넘는다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한국경제가 중장기적으로 6%대의 중성장시대로 진입하고 2~3%대의 저물가, 10%미만의 저금리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에 1인당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고, 2010년에는 3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뉴밀레니엄의 의미와 과제」보고서에서 우리경제가 앞으로 중성장의 성숙한 경제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성장을 지탱했던 요소투입과 정부지출이 둔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하락, 60년대 이후 지속된 고도성장이 끝나고 6%대의 중성장기로 진입하는 것이다.

또 앞으로는 저물가, 저금리 기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은환(金恩煥)수석연구원은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자금의 조달원이 늘어남에 따라 자금이 과잉되고 채무자의 입장이 강화돼 10%대 미만의 저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증가, 유통시장 개방 및 전자상거래로 가격파괴 현상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향후 우리 경제는 노동, 자본 등 요소투입보다 지식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지식기반경제로 이행, 제조업 수출중 지식기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년 26.3%에서 2008년 43.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식기반경제하에서는 고용기회와 소득이 양극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부침이 빨라지고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짐에 따라 노동시장이 유연화돼 인원감축과 임시해고가 일상화되고 파트 타임과 일용직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신산업 창출로 인해 기존산업이 쇠퇴하면서 구조적·마찰적 실업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연구소는 현재의 증시활황과 인터넷 벤처의 고성장 등이 빈부격차 등사회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과도한 머니게임은 제조업체 종업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등 경제의 안정성장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경고했다.

金수석연구원은 『적정금리를 유지하거나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등으로 머니게임을 제어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정보격차와 세대간 단절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경제·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호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