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를 가집시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당부한 내용이다. '지성무식'은 쉼 없이 정성을 다하자는 뜻이다. 지 사장은 직원들이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매출 12조7,713억원, 당기순이익 6,649억원의 실적을 올려 손해보험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등 5대 고객만족경영대상도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지 사장은 '2020년 세계 10대 손해보험사 진입'을 위해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지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성장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 변화와 혁신, 고객만족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가 그의 모토다. 그는 삼성화재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는 상품내용, 서비스, 사회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전파돼야 한다는 게 지 사장의 지론. 그는 모든 임직원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에도 진정성이 베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객이 365일 24시간, 모든 위험에서 보장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삼성화재 임직원도 365일 24시간 친절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지 사장이 지향하는 서비스회사의 모습이다. 아울러 지 사장은 '창의, 도전, 혁신의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중 '혁신'은 지 사장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핵심 사안이다. 지 사장은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려는 임직원들의 의식을 변화와 도전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실천하도록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 사장은 취임 후 틈나는 대로 "소통이야말로 삼성화재가 글로벌 기업이 되는 데 필요한 핵심 경쟁력"이라며 "막힘 없는 소통이 이루어질 때,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보험회사 성격상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기업블로그(blog.samsungfire.com)에 이어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해오고 있다. 지 사장은 고객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내부소통도 강조한다. 소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인데, 대표적인 것이 임직원 소통배구대회와 합창대회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의 사업부는 물론 해외 임직원까지 참여하는 소통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 사장은 올해를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아울러 "올해는 창조와 혁신을 통해 국내 시장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보험업계에서 한발 앞서 해외사업을 육성해 온 삼성화재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에 법인을, 미국에 지점을 설치해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 두바이 등에 사무소를 신설해 신흥시장 진출을 강화해 왔다. 특히 세계경제 2위로 도약한 중국에서는 지난 2005년 독자법인을 설립해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쑤저우 지역에서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지난 1월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위해 두바이에 중아시아 사무소를 열었다. 아랍에미리트 1, 2위 보험사와는 잇따라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3월에는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유럽시장 본격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하반기에는 아시아 지역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재보험사 설립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계획된 국외 진출 사업이 마무리되면 삼성화재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미주 지역, 유럽 지역에 국외 법인 5개, 영업지점 7개, 사무소 7개를 설치하는 등 8대 전략 지역에 글로벌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He is ▦53년 강원 고성 ▦거진실업고등학교 ▦연세대 경영학과 ▦홍익대 경영학 석사 ▦1995년 삼성화재 기획관리담당 이사 ▦199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이사)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2008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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