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년 차들의 득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신인왕 백규정(20·CJ오쇼핑)이 미국에 진출한 가운데 막판까지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고진영(20·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고삐를 죄고 있다. 고진영이 지난달 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자 바로 다음주인 지난 3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김민선이 정상에 올랐다. 8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 경산CC(파73·6,742야드)에서 열리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도 고진영과 김민선이다. 고진영은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2위(2억700만원)에 올라 있고 상금 4위(1억2,200만원) 김민선은 평균거리 1위(263.94야드)의 시원한 드라이버샷을 뽐낸다. 김민선은 "8월까지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정민(23·비씨카드)도 2연패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민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지만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선수들은 크고 굴곡이 심한 그린을 이번 대회 코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으며 아이언샷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금 1위(2억7,200만원)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 대회 대신 7일 시작된 일본 투어 살롱파스컵에 출전한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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