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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테러 전쟁 시민자유 침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책을 `빅 브러더`식 통치라고 맹비난했다.그는 이날 진보적 정치단체인 `MoveOn.org`와 법대 재학생 및 교수, 변호사 단체인 미국헌정협회가 후원하는 행사에 참석, “부시 대통령이 9ㆍ11 이후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실패했으며 테러와의 전쟁을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7일 뉴욕대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테러전을 비롯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미국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고 공박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부시를 직접 겨냥한 독설이다. 2000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패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3,000여 청중을 향해 “부시 정부가 미국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위험성이 예고된 빅 브라더 스타일의 강압적인 정부로 나아가게 만들고 있다”며 9ㆍ11 이후 만들어진 `애국법` 폐지를 촉구했다. 그는 부시 정부가 미국인들을 사법적 절차 없이 무한정 `적 전투원`으로 붙잡아두는 정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미국에 억류된 비시민권자에게도 기본적 권리가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 터무니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한 최선책으로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역시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고어 전 대통령은 이어 “부시 정부는 국민의 공포를 당파적 정치이익을 위해 이용했으며미국을 실제로는 약하게 만들면서 미국의 수호자로 자처하고 있다”며 “그들은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민들이 전통적인 자유를 포기해야만 한다는 `묵시적 가정`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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