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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상식] 잇몸의 ‘포켓’

사람의 잇몸에 포켓이 있다고 하면 다소 의외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멋있게 차려 입은 바지 옆 선의 움푹 들어간 주머니를 우리가 포켓이라고 부르듯 잇몸과 이 사이의 경계부에 움푹 파여 진 주머니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을 치과 의사들은 유머러스하게도 바지의 주머니로 비유해 부르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잇몸에는 약1미리 깊이의 포켓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누구나 다 갖고 있으며, 포켓은 잇몸과 치아의 뿌리를 연결하고 있는 완충지대, 즉 일종의 DMZ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잇몸에 어떤 큰일이 일어나면 포켓에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게 되고, 힘의 균형이 깨져 잇몸과 치아간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흔히 우리가 말하는 풍치라는 잇몸 병이다. 풍치에 걸리게 되면 포켓은 깊어지고 넓어져 그 안에 고름이 담겨져 있기에 적합한 큰 주머니 형태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옆 사람의 입 냄새가 바로 포켓 속에 담겨져 있는 고름 냄새이다. 포켓 속에 차올라 있는 고름을 제거하고 세균 덩어리들을 제거하는 과정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케일링이다. 그렇지만 스케일링을 통해서도 없어지지 않을 포켓은 간단한 잇몸 수술을 통해서 제거될 수 밖에 없다. 포켓이 이렇게 무섭다 보니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풍치의 예방은 반드시 식 후에 이를 닦아주는 이 닦기 습관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를 다 닦은 후 잇몸을 맛사지 하듯이 자신의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주면 포켓 속에 고인 고름들이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풍치의 예방에 아주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 외에 특수 칫솔 등을 사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적당한 것을 추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병준ㆍ대한치과의사협회 치무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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