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증권가 "경기저점 지나" VS "상반기 저점" 대립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집계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23일 증권가의 경제분석가들은 경기저점과 가계소비의 회복속도를 두고 다소 상반된 시각을 나타냈다. 경기와 가계소비의 저점 통과여부는 기업들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그간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만으로 이끌려온 주식시장이 과연 1,000선에 안착한 뒤 추가 상승세를 시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핵심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고개드는 '작년 4.4분기 저점론' 지난해 GDP 발표를 놓고 쏟아진 이날 증권가의 평가에서는 작년 4.4분기가 경기저점이었다는 한국은행측의 평가와 궤를 같이하는 견해가 강하게 대두됐다. 결국 지난 1월 이후 일부 내수 및 산업관련 지표에서 징후가 나타났던 경기 및내수회복 기대감이 대체로 틀리지 않은 것이며 나아가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선까지 진행된 시장의 랠리는 근거있는 상승세라는 이야기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4분기가 경기의 저점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수출을 대신해 경기를 이끌 내수회복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하락하겠지만 고정투자의 회복, 7분기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민간소비를 바탕으로 하반기중 본격 회복이 예상된다"며 국내 수요가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점쳤다. 올해 내수 회복속도가 점진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제기됐다. 신영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4분기 소비심리부진과 고용악화에도불구, 민간소비가 0.6% 증가로 반전된 점을 지적하며 "가계부채 조정의 완료에 따른효과로 분석되며 연초 소비회복 역시 가계소비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판단돼 소비증가속도가 소득증가속도에 수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곽영훈 이코노미스트도 "경제는 수출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되지만 않는다면 2004년보다 개선될 것이며 지표성장률이 둔화된다 하더라도 체감경기가 악화될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수출 증가세 완화로 지표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실질적 저점은 지난해 4.4분기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 "2.4분기 성장률 2%대", "소비회복 'L'자형" 만만찮아 그러나 증권가의 다수론과 달리 경기의 저점이 지난해 4.4분기가 아닌 올 상반기중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만만찮다. 내수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지만 수출 증가율의 둔화로 발생하는 수출의 성장기여도 하락속도를 내수회복세가 아직 따라잡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분기별 성장률 저점이 지난해 4.4분기가 아니라 올 2.4분기가 되고오는 4.4분기나 가서야 분기별 성장률이 4%선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신동석 연구위원은 2.4분기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저점론의 근거로 "상반기중 내수회복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돼 순수출 기여도의 하락과 재고조정의 부정적 영향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들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민간소비를 포함한 전체 내수의 증가전망치를 기존 2.2%에서 3.4%로 높인 대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5%에서 0.2%로 대폭 낮춰잡았다. 대신경제연구소 역시 민간소비 저점이 지난해 4.4분기였다면서도 수출의 둔화와완만한 내수회복을 이유로 국내 경기의 저점이 올 1.4분기일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내수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내수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기 힘들다는 견해도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 CSFB는 작년 4.4분기 가계부채부담이 소비활력으로 이어질 만큼 해소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및 내수회복이 'V'자형이 아닌 'L'자형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한화증권도 "빠른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소비여력이 큰 소득상위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지난 2년간 크게 축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같은 진단을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