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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월세 받자’… 강남집 팔아 강북아파트 산다

[앵커]

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재테크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매매차익 보다는 월급처럼 매달 임대수익을 얻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는 것인데요. 자세한 얘기 정훈규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Q. 최근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고요?

네. 과거에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강남 등에 집을 사서 매매차익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인 부산동 투자 방식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일명 ‘쪼개기’가 부동산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의 대형 아파트를 팔고 강북지역의 작은 아파트 여러채를 사들인다고 해서 ‘쪼개기’라고 하는데요.

주로 큰집이 필요하지 않은 은퇴 세대들이 집을 줄이고 남은 차액으로 강북의 소형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를 놓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최근 소형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등 주로 강북지역에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 공인중개소들에 최근 분위기를 물어봤더니 소형 아파트 매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와 또 다른 점은 2000년대만 하더라도 10여채 씩 사들여 전세를 놓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로 소형 한두채를 사서 월세를 놓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Q. 10억 이상 여유자금이 있다면 강남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시됐었는데, ‘쪼개기 재테크’로 강북 아파트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됐다고 봐도 될까요?

네. 노원·도봉·강북구 등은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 지역인데요. 이 지역의 아파트거래는 주로 거주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강남 등 외부인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포털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 중 노원구 외 지역 거주자의 비중은 2013년 32.7%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7월에는 이 비중이 42.6%로 2년새 10%포인트나 늘었는데요.



전세를 살다가 같은 단지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실수요자가 많은 지역이었지만, 월급처럼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이 지역에 크게 늘어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Q. ‘쪼개기’재테크가 각광받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수익은 어느 정도 되는지요?

‘쪼개기’가 유행하는 것은 강남 대형 아파트들의 집값은 과거처럼 오르지 않는 반면 강북 소형 아파트는 비교적 저렴하고 월세수요도 풍부해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도봉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30만원으로 강남구나 서초구의 3분의 1수준입니다.

바꿔말하면 강남 아파트 1채를 팔면 이곳에 3채를 살 수 있는 셈인데요.

현재 3억원 초중반대에 거래되는 노원구의 전용 58㎡ 아파트의 경우 월세를 내놓으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익률은 4.3%정도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3배정도 됩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임대수익률이 3%대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임대수익률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강남에 10억대 아파트를 판 후 소형 아파트 3채를 사서 1채를 주거용으로 쓰더라도, 매달 200만원에 가까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Q. 주의할 사항은 없을까요?

네. 쪼개기를 하기 위해서 월세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저렴한 아파트에 분산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공실위험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쪼개기에 나서더라도 지하철 역세권이나 내년에 착공될 동북선 경전철 주변 지역 등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의 소형 아파트에 투자해야 공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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