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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불붙은 환율전쟁] '유로캐리트레이딩'에 환시장 변동성 커진다

원·엔 환율 다시 하락 압력


한동안 920원대를 사수하던 원·엔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를 계기로 다시 하락(원화 가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달러 가치가 유로화 대비 강세로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겠지만 한일 양국 통화정책 차이로 원화 가치 하락폭이 엔화를 못 따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과거 ECB에서 풀린 유동성이 펀더멘털이 튼튼한 우리나라로 들어온 바 있어 이번에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 외환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값싼 유로화를 토대로 한 유로 캐리트레이딩이 환율시장에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ECB 양적완화 발표 후 첫 거래일인 23일 오후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34전 내린 100엔당 915원51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13원5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ECB의 조치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반면 원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0전 내린 1,084원10전에 장을 마쳤다.

유럽에서 풀린 유동성이 원화를 사들여 강세 압력을 부추길 것이라는 것도 우려되지만 과도한 유동성 유입에 따른 시장변동성 증폭이 더 큰 문제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지난 2012년 초 ECB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를 통해 1조유로를 공급하자 원·달러 환율이 약 1년 동안 100원이나 내려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도 신흥국 중 거시안전성이 가장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기준금리가 높은 한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의 강세 압력이 점차 강화되고 시장변동성은 한층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를 계기로 원화가 강세를 보여 다음주 중에 원·엔 환율 910원대가 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정 중인 엔화 가치가 얼마든지 다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는 반면 한국은 금리 인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원· 환율이 상반기 중 8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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