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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주환원'은 최고..단기적으론 부담가능성도

KT&G[033780]가 실행시점을 두고 증시의 관심을모아온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마침내 24일 발표했다. KT&G가 1천만주의 이익소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2∼3%선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날의 약세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G가 연내 사들일 계획이었던 자사주는 당초 3천억원 규모. 이중 10월까지 1천800억원을 투입, 600만주의 매입을 완료한 상태로 이날 공시대로 1천만주를 소각용으로 사들이게 되면 당초 계획을 크게 웃돌게 된다. 특히 KT&G의 이같은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그리고 매년 1천600원선인 배당을 합치면 '주주환원'규모는 올해 예상순익 전망치인 4천500억원선을 훨씬 넘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KT&G는 오는 2008년까지 전체 주식의 24%를 자사주로 매입, 14%를 소각할 계획이어서 주식시장을 통한 주주가치 보호측면에서는 상장사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주변에서는 KT&G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의외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T&G가 올해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히고 두 차례의 공시를 거쳐이중 1천800억원어치 매입을 완료하자 증시 주변에서는 KT&G가 나머지 400만주, 1천200억원 규모를 장내 매입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그러나 정작 이날 매입키로 한 것은 유동물량이 아니라 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1천만주로, 매입 규모면에서는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만 시장에서 매입한 게 아니어서 유동물량 축소에 직접 기여하지 못할 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기업은행의 대규모 보유물량 출회가능성이 항상 장기적 주가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돼왔다는 점에서 이를 해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단기 예상치와는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5일 해외 교환사채(EB) 잔여물량이 주식으로 교환됐으나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소화되지 못했다는 점도 단기 물량부담을 우려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수급개선을 기대할 수는 없게됐지만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며 "자사주소각을 반영해 실적 추정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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