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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BO 펀드시장 되살아 난다

美 LBO 펀드시장 되살아 난다 첨단기술분야 투자등 사업다양화 차입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LBO(Leveraged BuyOut) 펀드들이 시대변화에 맞춰 빠르게 펀드운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70년대 이후 대기업을 차입금으로 인수, 회생시킨 뒤 수년내 되파는 방식으로 연 40%대의 고수익을 보장해줬던 LBO 펀드들은 몇년전부터 벤처 캐피털에 밀려 인기가 시들해져왔다. 지난해에는 LBO 펀드 투자자금이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술기업 인수, 공기업 지분투자,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방향을 다각화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800억달러의 자금이 올해 LBO 펀드로 몰려들 전망이다. 비즈니스 위크는 최신호(16일자)에서 특히 올들어 미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들도 LBO를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회사들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몇년전만 해도 수십곳에 불과했던 LBO 펀드수는 미국에서만 현재 약 850개로 늘어났다. LBO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전통 굴뚝산업을 벗어나 첨단 기술분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재무구조 분석 및 자금조달 전문가인 이들이 향후 사업전망을 중시하는 기술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은 지난 96년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모뎀사업부문 AT&T 패러다인을 1억7,4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상장된 이 회사는 TPG에 10억달러를 안겨주었으며 TPG는 아직도 20억달러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 TPG에 이어 지난해부터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프랜시스코 파트너스 등도 첨단기술 분야투자에 뛰어드는 등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토머스 H. 리사는 11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펀드를 굴리고 있다. 민간기업 인수라는 LBO의 기본 관행도 깨진지 오래다. 공기업 지분투자와 이사진 파견이란 뮤추얼펀드의 투자패턴을 받아들인 토머스 H. 리가 콘세코와 메트리스에 각각 4억7,000만달러 및 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힉스 뮤즈와 아폴로는 ICG와 얼라이드 웨이스트에 각각 2억3,000만달러와 4억4,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최대 LBO 펀드인 KKR은 아예 인터넷 비즈니스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맥도날드와 제휴, 전세계 2만5,000여 맥도날드 매장에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e맥 디지털」사를 설립, 운영중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칼라일사는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지사를 설립,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힉스 뮤즈와 콜버그 그래비스 로버트스 등도 각각 10억달러가 넘는 펀드를 유럽에서 운영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투자담당 디렉터인 찰스 프롤렌은 『LBO펀드들이 최근 특정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문사에서 기관투자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앞으로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10/08 17: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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