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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소 엔케이사장

「국산 고압용기가 선진국을 누빈다」박윤소(朴允昭) 엔케이사장은 고압용기 제작에만 20년동안 매달려온 외곬중기인이다. 엔케이는 생산제품의 70%를 수출한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등 20여개국에 달한다. 고압용기는 크기가 작은 용기에 많은 내용물을 넣기위해 고안됐다. 작은 용기에 많은 내용물을 주입하려다보니 필연적으로 압력이 높아진다. 높은 압력을 버티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여기에다 용기가 가볍고 디자인이 좋으면 금상첨화.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진보하는 분야다. 흔히 우리가 자주보는 LPG용기의 압력은 ㎠당 30㎏. 엔케이가 생산하는 고압용기는 제곱센티미터당 150㎏의 압력을 견뎌낸다. 자칫 제품에 흠집이라도 생겨 압력을 버티지 못해 폭발할 경우 빌딩 하나쯤은 우습게 날려버릴만한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대부분의 국가가 고압용기를 특수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직접 관리한다. 그러다보니 수출을 성사시키기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고압용기 생산업체간의 판매경쟁도 치열하다. 주요 경쟁업체는 미국의 델와튼, 노리슨을 비롯 유럽의 체스터필드, 만네스만 등 세계적인 기업. 국내업체로는 엔케이를 포함 단 2개사만이 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朴사장은 『생산제품의 70%를 수출하는 업체로써 우리의 경쟁상대는 전세계 고압용기제작업체다. 우리 제품은 국내경쟁사 제품보다 5~10% 비싸게 팔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0년 현대중공업을 그만두고 고압용기업체를 설립했다. 고압용기는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선뜻 사업화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초기에 외국으로부터 기술도입을 시도했으나 외국기업은 오히려 교묘한 방해공작을 폈다. 경쟁사로 성장하는 것을 두려워한 까닭이었다. 朴사장은 천신만고끝에 하나 둘 설비를 갖춰나가며 기술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기술진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분야라 첫 출발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더구나 수개월에 걸쳐 까다로운 시험검사를 거쳐야 제품판매가 가능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국내경기가 된서리를 맞은 98년에도 600만달러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할만큼 기술개발에 애착을 쏟았다. 그결과 지금 엔케이의 고압용기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중 세계시장에서도 통하는 몇 안되는 제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자체기술력으로 DDI실린더라는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기존제품에 비해 무게가 15~30%나 가볍고 고압력, 고순도를 실현했다. 이 제품은 앞으로 자동차 천연가스연료 용기통, 스킨스쿠버다이버 산소통용 등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51)200-0100/ ■엔케이 어떤회사 80년 설립된 고압용기 생산 전문업체. 고압용기 관련기술로 벤처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매출액의 10%이상을 꾸준히 R&D로 사용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노력한 결과, 5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품의 70%를 수출, IMF한파중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380여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450억원이 목표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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