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오는 9월 한국전력공사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50MVA급 스태콤(STATCOMㆍ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2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효성이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 이 제품은 전기 송배전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하고 전력운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다. 특히 풍력ㆍ태양광 등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변하는 에너지원에 적용,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유연전송시스템인 FACTS(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의 핵심설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효성 측은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태콤 등 FACTS 설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그간 국내기술로는 상용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가격이 비싼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다”면서 “이번 제품 상용화로 인한 수입대체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관련 기초연구를 시작해 2006년부터는 국책과제를 통해 한전과 공동으로 345kV 100MVA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 한전 미금변전소에 설치하고 성공적으로 시운전한 바 있다.
효성은 스태콤을 상용화를 발판으로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단지에도 자체 개발한 스태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현문 효성 중공업PG장은 “스마트그리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지난 40여 년간 전력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