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국 보스톤 테러 용의자 차르나예프 형제 뉴욕 추가 테러도 계획

탈취 차량서 폭발물·소총 발견

미국 수사당국이 보스턴 테러 용의자 형제가 추가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번 테러가 타메를란(26)과 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들을 세뇌하고 조종한 배후가 있는지를 캐는 데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보스턴 경찰국장인 에드 데이비스는 21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차르나예프 형제가 이번에 사용한 폭탄 외에도 다량의 사제폭발물과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에 비춰 그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벤츠 SUV를 탈취했을 당시 운전자에게 자신들이 뉴욕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데이비스 국장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 형제와 총격적을 벌일 때 주변에서 폭발하지 않은 많은 폭발물을 발견했으며 형제가 탈취한 벤츠 SUV 안에서도 급조폭발물(IED)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 조하르가 은신해 있던 보트에서도 미군이 사용하는 M-4 소총이 발견됐다.

지난 19일 체포과정에서 목과 다리 등에 중상을 입어 신문할 수 없었던 조하르는 의식을 찾아 수사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목 상처의 경우 탄환이 들어간 부분은 크기가 작고 나온 부분은 큰 것으로 볼 때 근거리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그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판단한다고 USA투데이 등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범행동기와 배후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 형제의 해외여행 기록, 금융거래 내역, e메일, 통화내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은 이들이 2009~2011년 러시아에서 일련의 대형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체첸 반군지도자 도쿠 우마로프(49)의 테러조직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알려진 타메를란이 지난해 초 러시아를 방문해 약 6개월 동안 다게스탄에 머물면서 체첸에도 들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타메를란이 인터넷 등에서 체첸 등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를 얻고 러시아 방문과정에서 관련조직을 찾아가 테러 훈련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들 형제 용의자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붙잡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북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조직은 보스턴 테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 보안기관도 테러 용의자들이 북캅카스 지역 반군조직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하르는 테러를 일으킨 후 평소처럼 그가 다니던 다트머스 매사추세츠대에 가는 등 수사당국의 공개수배 전까지 일상적인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를 만났던 한 동료는 폭탄테러 얘기를 꺼내자 조하르가 "이 같은 비극은 항상 일어난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