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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30년]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사

조립 40년만에 '최대 수출 산업' 삼성, 92년 64MD 개발 선진국 추월

한국 수출의 첨병인 반도체산업이 우리나라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 65년. 외국업체의 현지투자로 시작했다. 기대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 수출 총액의 10%를 넘는 최대의 효자 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반도체산업의 시발점은 65년 미국의 중소 반도체업체인 코미(KOMY)사가 간단한 트랜지스터를 생산하기 위해 반도체 합작사를 국내에 설립하면서부터. 하지만 이 회사는 기술적으로 초기 수준이어서 사실상 기록적인 의미만을 갖는다. 코미가 별로 빛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는 계속됐다. 66년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페어차일드가 국내에 투자한 데 이어 미국의 모토롤라, 시그네틱스, AMD, 일본의 도시바 등이 속속 들어왔다. 순수 국내업체로는 70년 금성사와 아남산업이 반도체 조립을 시작했다. 금성은 대한전선 계열의 대한반도체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의 AT&T와 합작으로 금성반도체를 설립했다. 79년에는 한국전자가 일본 도시바와 합작해 트랜지스터 등 개별소자의 조립회사를 설립했고 아남전자도 조립사업에 집중, 당시 1억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올려 주목을 끌었다. 웨어퍼를 가공하는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이 국내에 선을 보인 것은 지난 74년 한국반도체가 설립 이후. 한국반도체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자금난에 봉착해 2개월만에 부도위기에 몰렸다. 당시 중앙일보 이사였던 이건희 현 삼성회장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설득해 이를 인수했다. 한국 반도체산업의 역사는 이 때부터 새로 쓰여진다. 삼성의 초기 사업장인 부천반도체 공장은 75년 전자시계용 집적회로 칩을 개발해냈다. 76년 트랜지스터 생산에도 성공했으며 같은 해 당시로서는 최첨단인 3인치 웨이퍼 가공 설비를 갖췄다. 83년 2월 이병철 당시 회장이 발표한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도쿄(東京)선언은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반도체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 됐다. 삼성은 92년 세계최초로 64M D램을 개발해 선진국 제국과의 기술격차를 단번에 역전시켰다. 한편 83년에는 현대그룹이 현 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인 현대전자를 설립하면서 한국 반도체산업은 삼성과 LG, 현대의 3대그룹 경쟁체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99년 반도체 빅딜 이후 현재의 삼성과 하이닉스 2개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는 지난 2000년부터 부동의 수출 1위 품목이다. 반도체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80년 2.5%(4억3,400만달러)에서 매년 급상승, 2000년 15.1%(260억600만달러)로 절정을 이뤘으며 올해는 10.6%(1~11월 244억1,400만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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