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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일 "무난히 통과"

● SBS-지주사 전환 무산 ● 태광산업-장펀드 요구 수용 ● LG필립스LCD-주식수 25% 확대

‘슈퍼 주총 데이.’ 28일 삼성 계열사를 비롯해 모두 35개 상장사의 주총이 일제히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 1시간25분 만에 순조롭게 끝났다. /연합뉴스


‘주가 폭락이 더 우려됐나.’ ‘슈퍼주총일’을 맞아 35개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는 기업이 많아 대체적으로 큰 마찰 없이 조용히 끝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민단체 등이 특별히 문제제기를 하지 않음에 따라 1시간25분 만에 마무리됐고 대한화섬과 태광산업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표대결 양상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SBS의 경우는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기도 했다. ◇SBS 지주사 전환 무산=SBS는 이날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분할안에 대해 서면표결 결과 반대 비율이 40.14%(찬성은 59.84%)에 달해 예상대로 부결됐다. 귀뚜라미와 한주흥산 등 주요 주주들이 “지주사 전환시 최대주주인 태영의 지배권이 강화된다”는 이유로 반대함에 따라 SBS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필요한 출석주주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SBS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해 투자사업 부문과 방송사업부를 3대7의 비율로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SBS는 지난 2004년 방송위로부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아 이익의 사회환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조건부 방송승인 재허가 조치를 받으면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날 SBS는 6.04% 하락한 4만6,700원으로 마감하며 나흘째 떨어졌고 자회사인 SBSi도 3.59% 하락했다. ◇장하성펀드 요구사항 모두 승인=장하성펀드가 5% 이상 지분보유 공시를 한 8개사 중 하나인 태광산업은 이날 예상대로 장하성펀드측이 제안한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신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모두 승인했다. 태광산업은 한때 장하성펀드와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등 대립각을 세웠으나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 하지만 벽산건설의 경우 장하성펀드가 요구한 주식 소각과 관계사와의 거래중단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장하성펀드가 5% 이내에서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는 10~20개의 중견기업과 앞으로 투자방침을 밝힌 대기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 주총 무난히 통과=삼성전자는 올해 스톡옵션을 폐지하는 대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6명에게 성과보수 명목으로 최대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해 주총에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특별히 삼성그룹 이사 보수증액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주주나 시민단체와의 별다른 마찰 없이 1시간25분 만에 신속하게 끝났다. 98년 주총에서는 참여연대가 제기한 부당 내부거래와 삼성자동차 출자문제 등이 이슈가 되며 13시간30분의 마라톤 주총이 열렸고 99년과 2001년에는 참여연대와 삼성전자 직원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삼성전자측은 “경영 투명성이 크게 놓아졌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7조원 가량(6조9,339억원)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총이 신속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ㆍ삼성SDIㆍ호텔신라 등 다른 삼성그룹주들의 주총도 무난히 끝났다. ◇LPL은 투자 위해 주식 수 25% 확대 방침=LG필립스LCD는 이날 권영수 LG전자 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한편 2월6일 예고한 대로 발행 가능 주식 수를 현행 4억주에서 5억주로 25% 늘리기로 했다. 신주인수대상도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기업ㆍ기관투자가ㆍ국내외 금융기관’으로 확대해 투자의 폭을 넓혔다. 이는 필립스가 보유지분(32.9%)을 상반기에 매각할 경우 이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증자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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