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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가격 회복이 마지막 고비
입력2001-06-21 00:00:00
수정
2001.06.21 00:00:00
DR이어 유동성 회복 또 단비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15일 해외 주식예탁증서(GDR)발행 성공에 이어 21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부문에 대한 매각 의향서(LOI)를 체결함에 따라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앞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D램 가격 회복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성 위기 벗어나
이번 LCD 부문 매각으로 최소 3억4,000만 달러, 최근 DR 발행으로 12억5,000만 달러가 유입되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벗어났다.
또 산업은행이 올 만기 차입금 3조7,000억원중 2조9,000억원의 회사채를 신속 인수해주고 채권단이 내년 만기의 회사채 신속 인수분을 전환사채(CB) 1조원 인수를 통해 지원키로 함에 따라 하이닉스는 당분간 부도 공포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
하이닉스도 유입 자금 상당액을 빛 상환이 아니라 반도체 기술개발 등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및 중공업 지분 19.13% 매각을 통한 계열 분리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CD 등 비주력 부문 매각이 이루어지면 독립된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D램 가격 회복이 정상화 관건
반도체 가격이 최저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주력인 128메가 D램(16M 8 PC100)과 64메가 SD램(8M 8 PC100) 가격은 현재 아시아현물시장에서 각각 2달러대와 1달러대가 붕괴, 1.95~2.25달러, 0.96~1.1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이 1달러 하락할 때마다 연간 1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주력으로 내세운 DDR 램의 가격 폭락이 더욱 큰 악재다.
또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반도체 사업의 특성상 주력 제품의 세대 교체 시기를 놓칠 경우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라 삼성전자, NEC 등 경쟁사들이 256메가 등으로 주력 제품을 옮기고 있으나 1라인 당 2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설치 자금 때문에 추가 투자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차장은 "이번 매각으로 일단 단기적으로 유동성 개선 효과는 거뒀다"며 "D램 가격 폭락,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 등에 비춰 하이닉스 정상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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