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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美 코노코필립스 지분매각 협상 곧 결론날듯

"코노코측, 금주내 최종 인수가격 제시"

현대오일뱅크와 미 정유사인 코노코필립스의 지분인수 협상이 조만간 결론날 전망이다. 정유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4일 “이번주 내로 코노코필립스 측에서 최종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지분매각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노코필립스는 수개월 전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투자회사 IPIC와 협상을 시작, 최근 기업실사 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지분율과 관련, IPIC와 코노코필리스 양측은 20%와 35%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입희망 지분 규모 역시 이번주 내로 코노코필립스 측이 확정,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의 한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 내로 코노코필립스가 인수가격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투자자금 등의 확보를 위해, 코노코필리스는 동아시아 지역 생산기지 확보와 원유공급을 위해 각각 지분양수도 협상을 벌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현대오일뱅크 본사에 코노코필립스 임직원 여러 명이 상주하며 기업실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현대그룹이 지난 2002년 경영난을 겪으면서 경영권이 IPIC로 넘어갔다. 자본금 1조2,254억원 규모의 현대오일뱅크 지분은 하노칼홀딩(IPIC의 자회사)이 50%, IPIC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현대중공업(19.8%), 현대자동차(4.35%), 현대제철(2.21%), 현대산업개발(1.35%)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원유생산 기준으로 세계 3위, 정제능력으로는 세계 8위의 정유사로, 포천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666달러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정유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아에 생산공장이 없는 코노코필립스가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해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정제능력 하루 39만 배럴로 국내 최하위인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경우 고도화설비나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 등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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