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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청계천 출입 통제
입력2005-09-28 15:11:31
수정
2005.09.28 15:11:31
시설관리공단, 청계천 관리계획 발표
비가 올 때는 청계천 출입이 통제된다.
청계천이 정식 개통되는 내달 1일부터 청계천 운영.관리를 담당할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28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청계천 종합 관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이 최우선 = 공단은 향후 청계천 관리에서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방재 시스템 구축에 최대 역점을 두기로 했다.
공단은 먼저 기상예보상 강우 확률이 60%를 넘고 빗방울이 떨어질 때는 시민 출입통제 등 대피 예.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강우 확률이 60% 이하더라도 소나기 등이 내릴 때에는 역시 하천 내에 대피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에는 소방방재본부.경찰 등유관 기관과 연계한 긴급 대피.구조 시스템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재 체계의 사령탑인 `청계천 종합상황실'은 두물다리와 고산자교 사이 공단청사 8층(성동구 마장동)에 마련돼 실시간으로 청계천을 감시.관리한다.
종합상황실은 청계천 16개 지역을 감시하는 고성능 폐쇄회로(CC) TV, 50m 간격으로 설치된 방송용 스피커(116개), 각종 원격제어 장치 등으로 24시간 청계천의 `불침번' 역할을 한다.
공단은 11월 말까지 강우에 따른 청계천 수위 변화 등을 정밀 측정하고 그 결과를 분석, 완벽한 종합 방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치안을 위해서는 민간 용역원과 공익요원 1명씩으로 구성된 순찰조 14개 조를편성, 24시간 주 진입로와 산책로를 순찰하며 경비를 서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 편의에도 만전 = 평일 낮에 청계천 주변 반경 100m 이내에서 이용할 수있는 화장실은 모두 269개다.
공단은 그러나 휴일이나 야간, 대규모 행사 때는 부족할 수 있다고 보고 고산자교 하류 등에 화장실을 추가로 짓거나 개.보수하는 한편 이용 가능한 민간 화장실 184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 1∼3일 청계천 개통 축제 같은 대규모 행사 때는 청계광장 주변 등에 이동식 임시화장실도 설치된다.
◇`도움이 필요할 땐 청사랑을' = 청계천 현장의 안전 유지와 환경 관리, 안내등은 청계천 자원봉사자 모임인 `청사랑'(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맡는다.
회원 9천500여명은 각각 ▲안전 지키미(기초질서 유지, 장애인 보조, 시민 대피유도 등) ▲환경 및 안내 도우미(시설물 위치 안내, 쓰레기 수거 등) ▲지식 나누미(외국어 통역, 생태.환경교실, 청계천 역사.유적 설명) ▲청아람(청계천 문화사업서포터즈)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하루 96명씩이 봉사 활동을 벌인다.
김순직 이사장은 "갑자기 비 등이 내렸을 때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가장중점을 두고 청계천을 관리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낚시나 흡연 행위를 자제하는 등쾌적한 청계천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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