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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고통 남의 일…”/사치성 해외여행 여전/일부 부유층
입력1997-12-15 00:00:00
수정
1997.12.15 00:00:00
IMF 불황한파속에도 일부 부유층의 사치성 단체 해외여행이 여전해 빈축을 사고 있다.14일 김포공항에 따르면 IMF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된 지난 3일이후 단체관광객을 주선하는 여행사를 통해 하루평균 1천여명이 온천욕이나 관광 등을 위해 해외로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자영업자나 건물임대업자 등으로 추위를 피해 호주나 사이판,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로 떠나고 있다.
지난 12일 상오11시40분 출발한 후쿠오카행 아시아나항공 132편에는 K, S여행사 등에서 모집한 단체여행객 60여명이 탑승, 3박4일 일정으로 온천관광을 떠났다.
이날 후쿠오카로 떠난 최모씨(57·건물임대업·서울 강남구)는 『2백만원 예산으로 온천욕을 하기 위해 출국한다』면서 『해외여행에 대해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정을 미리 짜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여행객은 해외에서 세트당 2천달러를 호가하는 외제골프채나 고급양주, 녹용 등을 무더기로 구입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사례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김포세관이 이달들어 지난 11일까지 적발한 밀반입 휴대품은 골프용품 7백53개를 비롯해 ▲양주 1백89병 ▲녹용 51개 ▲오디오 27대 ▲비디오 카메라 32대 ▲TV 29대 등으로 집계됐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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