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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서울대병원 '헬스커넥트' 환자정보 유출 우려"

야당 의원들 지적…“합작투자사 SKT에 정보 넘어갈 수도”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IT) 융합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설립한 합작투자회사 ‘헬스커넥트’를 통해 환자의 질병을 포함한 개인의료정보를 유출할 우려가 잇달아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설립 당시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헬스커넥트의 사업목적 중 하나로 개인의료기록을 활용한 플랫폼 및 서비스 사업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가진 환자기록이 헬스커넥트를 통해 SK텔레콤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정관에서 해당 사업은 고객이 이용에 동의하도록 했지만, 계약서에는 정관보다 계약의 내용을 우선하게 돼 있어 무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욱이 현재는 서울대병원이 헬스커넥트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앞으로 유상증자·전환사채 경쟁을 포기하게 되면 헬스케넥트는 온전히 SK텔레콤의 소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서울대병원은 헬스커넥트에 전자의무기록(EMR)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주고 있다”며 “이 정보가 환자 동의도 없이 SK텔레콤에 전달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헬스커넥트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규제 완화정책인 ‘의료법인 영리 자회사 허용’, ‘원격진료 활성화’를 포괄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서울대병원은 국민에 양질의 보건의료를 제공하는 비영리기관으로서 공공성과 공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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