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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인증 마크 자가폴 주유소 내년 300곳으로 늘린다

품질보증비용 90% 지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소재 자가폴(무폴) 주유소를 방문해 자신의 관용 차량에 직접 주유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정부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내년에 자가폴(무폴) 주유소의 품질보증제도를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현재 8곳에 그치고 있는 정품인증 마크를 단 자가폴 주유소를 내년에는 3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자가폴 주유소 육성을 위해 품질보증 지원에 대한 예산을 올해 2억원에서 내년에는 77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가폴(무폴) 주유소 품질보증제도는 특정 브랜드를 내걸지 않은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석유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한 자가폴 주유소에 정품 보증 마크를 달아주는 것이다. 석유관리원은 신청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한다. 하지만 품질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비용이 주유소마다 120만원이 소요되는 탓에 아직까지 정품 보증마크를 획득한 무폴 주유소는 8곳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지경부는 내년에 품질보증비용의 지원 폭을 90%까지 확대해 정품 보증마크를 획득한 무폴 주유소를 3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무폴 주유소들이 60만원만 투자하면 정품인증 마크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정부의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 840곳에 달하는 무폴 주유소 가운데 35%가 정품마크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가폴 주유소는 전국 주유소(1만3,045곳)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유사 마크를 단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40원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무폴 주유소의 경우 기름값이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유사석유 판매 우려 등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빠르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품질보증 지원을 확대해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도 전환시킬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지원 대상과 금액을 늘리고 홍보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짜 석유 철퇴를 위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준(準)수사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국회에서 잇단 주유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석유관리원이 비밀탱크를 포함한 주유소 불법시설물을 수색ㆍ확인ㆍ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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