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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이후] 기업, 현금보유 확대등 다각대응 나서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의 동요가 가라앉자 기업들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해외 수출 및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등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현금 보유 증대 ▲원가 절감 노력 ▲경영 목표상 수출 비중 확대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에 나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이날 삼성경제연구소를 통해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들도 지난 주말에 이어 수출ㆍ경영지원ㆍ자금(금융)팀 등을 중심으로 상황 재점검 작업을 벌였다. 최병석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경영기획팀장은 “아직까지는 바이어들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같다”면서도 “2~3일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지난주말 임원회의를 통해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하게 상황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박종호 LG전자 국제금융팀 상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인 것같다”며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등을 통해 외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상장을 준비중인 LG필립스LCD의 경우 탄핵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상장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미주ㆍ유럽ㆍ중국 등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수출 거래선 동향을 재점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탄핵정국이 자동차 내수를 더욱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현금 보유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자금 운용 패턴을 변화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 아울러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흐를 경우에 대비해 해외 자금 조달 일정 등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자금 운용을 안정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며 “현금 보유분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부익부빈익빈`현상을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자 관련 A기업의 자금 담당자는 “사태 발생후 시중 자금이 안정적인 채권쪽으로 흐르고 있어, 자금 조달 비용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난 등이 겹쳐 대출 심사를 다소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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