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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무총장 공개 득표활동 착수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욱 박사(58ㆍWHO 결핵국장ㆍ사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 득표활동에 착수했다. 주제네바 한국대표부(대사 정의용)는 17일 낮 시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찬 리셉션을 주최하고 이 박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남북한 제외한 30개 집행이사국의 외교사절과 집행이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제네바에 주재하는 외국특파원 1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이 박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박사는 연설에서 20년전 남태평양의 피지에서 나병자문관으로 WHO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WHO의 내부사정과 역할에 가장 정통한 후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 박사는 이어 자신이 최빈국중의 하나였던 한국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가난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언급은 강력한 경쟁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모잠비크의 파스쿠알 모쿰비 총리와 벨기에 출신의 피터 피어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A) 사무국장과 차별성을 부각, 확고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를 흡수하겠다는 득표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라질과 포르투갈은 17일과 20일 각각 모쿰비 총리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한 리셉션과 만찬을 개최하는 등 `대리선거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멕시코도 훌리오프렝크 보건장관을 위한 리셉션을 여는 등 선거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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