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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한국건설 '대위기' 직면했다

국내 수주목표 하향 잇따라<br>새정부 출범에도 발주량 줄듯<br>건설사 최고 33% 낮춰잡아



잘 나가던 한국건설 '대위기' 직면했다
국내 수주목표 하향 잇따라새정부 출범에도 발주량 줄듯건설사 최고 33% 낮춰잡아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국내 수주 목표를 줄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침체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 수주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삼성물산이 국내에서 올린 수주(7조5,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33%) 줄어든 수치이며 올해 총 수주 목표액(16조6,000억원)의 30% 수준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국내 부문에서 총 4조8,453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4조3,000억원으로 5,000여억원 줄여서 수주 목표를 잡았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4조6,000억원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4조4,000억원으로 2,000여억원 내려 목표를 낮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국내 시장의 경우 토목은 물론 플랜트 발주량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 목표도 낮게 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수주 목표를 낮추고 해외를 늘린 것은 그만큼 현재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는 첫해는 경기 부양 등의 이유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 관련 지원을 늘리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토목 예산이 늘기는 했지만 이 역시 기존 사업이 대부분이며 신규 사업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외 부문 수주 목표액은 모두 늘려 잡아 대조적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올해는 11조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목표액을 늘렸다. 현대건설도 11조원에서 12조원으로, 대림산업 역시 3조6,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진행해왔던 신성장동력 발굴, 신시장 개척 등의 결과가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본격화되는 만큼 해외 수주 목표액을 더 높게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건설은 해외 건설에 비해 안정적이다.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발주하는 물량이 많은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이다. 반면 해외 건설 부문은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해외시장에 예상외의 변수가 생길 경우 연말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중ㆍ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확대가 바람직하지만 국내 건설 시장과의 비중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며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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