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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이상신호 보이는 반도체시장 (2)

고부가제품으로 시황악화 극복

중국 뛰어들면 치킨게임 우려도

공급과잉 우려속 물량 감산보단

고객사별 맞춤형 메모리 공급 등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점유율 방어


계속되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메모리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업계 과점기업들은 개별 고객사에 특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황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메모리 시장에는 소수 기업만 남아 있어 치킨게임이 반복될 확률은 과거에 비하면 매우 작다.

하지만 중국의 메모리 진출 가시화로 향후 몇년 내 재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때문에 우리 양대 기업도 조금씩 생산량을 조절하는 분위기다.

◇공급물량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절에 초점=올 들어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연이어 떨어지는 가운데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공급물량을 낮추기보다 최신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공급물량을 줄여 얻는 가격반등 효과보다 경쟁력 높은 제품 양산을 통한 시장 점유율 방어를 우선 노린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신 20나노 D램 생산을 늘리는 삼성전자는 올 2·4분기 D램 점유율이 45.1%로 전분기보다 오히려 2.0%포인트 늘었다. 21나노 D램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0.4%포인트 높은 27.7%를 기록했다.

두 업체는 3차원(3D) 낸드 양산과 양산량 증대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마이크론 역시 수조원을 3D 낸드 개발·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범용제품 위주였던 과거 시장과 달리 현재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고객사별 맞춤형 메모리를 공급하는 비중이 크다"며 "업체들은 첨단공정을 적용한 고부가·고품질 메모리로 고객사를 붙들어 매면서 불안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메모리 진출할 경우 치킨게임 재연 우려도=D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낸드의 경우 삼성전자·도시바(샌디스크)·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현재 메모리 시장은 3~4개 기업만 살아남았다. 이 때문에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지속돼 하위기업이 말라죽는 치킨게임이 재발할 여지는 작다. 20여개 업체가 혈투를 벌이던 지난 1990년대나 2010년대와 달리 4강이 적절히 수급을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다만 메모리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중국이 변수다. 최근 불거진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설처럼 중국이 메모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저가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추가 설비투자를 예고한 삼성·SK하이닉스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대만 기업을 인수해 메모리 사업에 뛰어드는 방식이 현실성 있다고 본다"며 "정확한 시기가 5년 후일지 10년 후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중국 업체의 진입 예상 시기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리는 오는 2017년께와 거의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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