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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박근혜 '기동전'… 한명숙 '진지전'

박근혜, 한곳에 짧게 머물며 많은 지역 유세<br>6일 서울 8곳 돌고 부산으로 내려가 손수조 등 지원 사격<br>한명숙, 1개 권역 거점 삼아 집중 지원<br>조계사서 佛心잡기 후 하루종일 호남 순회… 새누리·무소속 후보 견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ㆍ부산'을 하루에 질주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호남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섰다. 제한된 시간 안에 가급적 많은 지역을 도는 박 위원장의 방식이 '기동전'이라면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오랜 시간 한곳에 머무는 한 대표의 전략은 '진지전'과 유사하다.

◇기동전 나선 박근혜=이번 4ㆍ11 총선 유세활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박 위원장의 방식은 하루에 최대한 많은 지역에 얼굴을 비치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이곳저곳을 넘나드는 기동전을 닮았다.

박 위원장이 여러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유세를 펼치는 이유는 짧게 머물더라도 자주 방문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 이에 더해 '한명숙ㆍ문재인ㆍ손학규' 등 지원유세를 펼칠 수 있는 인물이 다원화된 민주통합당에 비해 '박근혜 원톱 체제'인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이 챙겨야 할 범위가 훨씬 넓다.

이날도 박 위원장은 서울 8개 지역에서 유세를 펼친 후 곧장 부산으로 내려가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 등을 위해 지원사격을 했다.

특히 부산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1박2일 유세'까지 펼치며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세를 꺾는 데 집중했다. 외박을 싫어하는 박 위원장이 유세지역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것은 지난 2005년 4ㆍ30 영천 재선거 이후 7년여 만이다.

박 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지원유세에서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믿을 수 없는 말 바꾸는 구태정치는 이번에 끝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지전' 전략의 한명숙=한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조계사를 들러 '불심(佛心) 잡기' 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광주와 전남ㆍ전북 등 호남 지역에 머물렀다.

광주 서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과 민주통합당 공천 탈락 인사들이 일으킨 무소속 돌풍 등으로 호남 민심이 심상찮다는 판단 아래 텃밭지역 집중 다지기에 나선 것.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한 대표의 선거전략도 뚜렷하다. 특정 지역에 비교적 오랫동안 머물며 '확실한 한 표'를 얻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 하루에 한개 권역을 거점으로 삼아 집중 유세를 진행하는 '진지전'이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여러 군데를 이곳저곳 다니며 얼굴 드러내기에 바쁜 박 위원장에 맞서 한 대표는 시장이나 골목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진정성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주 상산고사거리에서 진행된 전주 지역 후보(김성주ㆍ이상직ㆍ김윤덕) 합동유세 자리에서 "19대 국회에서 전주시 발전을 위해 민주통합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전북의 심장 전주에서 민주통합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세 후보들에게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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