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컬러 TV 판매경쟁 돌입

북한산 컬러 TV 판매경쟁 돌입LG전자 지난 96년 시작, 삼성전자 오늘부터 시판

삼성전자가 북한산 컬러TV를 국내에 반입해 19일부터 판매한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산 컬러TV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와 본격적인 판매 경쟁이 시작된다. 또 전화기·카세트·모니터 등의 국내시장 반입도 예정돼 있어 북한산 전자제품을 둘러싼 판매 경쟁이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삼성전자는 북한 대동강TV 공장에서 생산한 20인치 컬러TV CT-20F1(사진)의 품질검사를 최근 마치고 19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오는 북한산 TV는 삼성전자의 전국 대리점과 유통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5월 북한산 TV를 반입해 수원 사업장에서 전수검사를 마친 결과 국내산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과 동일한 가격인 2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인데 국내산과 모델이 똑같아 소비자들이 국내산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TV 뒷면에 표기된 「대동강 텔레비죤」이라는 제조자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2만여대의 북한산 TV를 들여올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도 5월에 북한산 20인치 컬러TV 2,000대를 들여와 시판 2주 만에 전량 판매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LG전자는 96년부터 매년 1만5,000~2만대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총 1만5,00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강동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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