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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큐릭스

업체들의 과당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에서 큐릭스(대표 원재연, www.qrix.com)는 확실한 대표주자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9년 연속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봉ㆍ강북ㆍ노원ㆍ종로ㆍ중구ㆍ서대문ㆍ광진ㆍ성동 등 강북지역의 5개 케이블TV와 다수의 유선방송 등 서울 강북지역의 80% 이상을 커버하고 있는 복수 종합유선방송사(MSO). 지난해 230억원 매출에다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큐릭스(케이블ㆍ유선방송 계열사 매출 포함 600억원)가 이렇게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체 브랜드로 업계 최초로 실시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판매 호조와 발 빠른 마케팅력, 시의적절한 인수합병(M&A)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통해 올렸으며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중계유선회사들은 수익성을 올리는 케이블TV사로서 전환되고 있다. 올해 큐릭스는 300억원 매출에 순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 사장은 “케이블 방송시장은 미래예측 및 수요예측을 정확히 해 투자를 적기에 하느냐가 관건이다”며 “큐릭스는 지역적으로 강북지역에 집중하는 네트워크망을 유선방송사 인수로 구축했으며 업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원 사장이 차세대 케이블 방송의 비전으로 보고 투자를 집중하는 분야는 쌍방향 브로드밴드(광대역) 서비스다. 큐릭스는 이 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디지털케이블의 시험방송을 업계 최초로 지난 2월 성공적으로 끝냈으며 올 하반기 최초의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큐릭스는 이를 통해 한 개의 광케이블 라인으로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VoIP(인터넷 전화), 음악방송 서비스, 주문형 비디오, 데이터방송, 원격검침, 방범방재 등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케이블모뎀에 의한 광대역 서비스가 주류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컴캐스트, 콕스코뮤니케이션, AT&T브로드밴드 같은 회사들이 성과를 얻고 있다. 큐릭스가 이렇게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은 다른 케이블 업체들과 달리 지역적으로 강북에 밀집한 방송네트워크와 맨파워 때문에 가능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MBA를 이수한 원 사장은 “미국의 케이블TV 회사들의 성장성을 볼 때 앞으로 브로드밴드 미디어회사가 정보화 시대에 공중파 방송처럼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내외에서 그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두고 `한국의 테드 터너`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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