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31.92포인트) 내린 1,963.5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9일 (1,974.67)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재부각에 하락 마감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장중 외국인의 매도 확대로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 중심의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1,706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연기금이 287억원 사들이며 18거래일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은 2,314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3억원, 42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2,5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2.5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ㆍ전자(-2.26%), 철강ㆍ금속(-2.08%), 제조업(-1.99%)등이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업(0.23%), 통신업(0.21%)등만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99% 하락한 14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1.41%), 현대모비스(-2.82%), 기아차(-1.29%) 등이 내렸다. 포스코(-1.52%), SK하이닉스(-1.25%), NAVER(-3.42%), 현대중공업(-4.29%)등도 낙폭이 컸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호조 전망에 2.19% 올랐고 동양증권은 외국계 증권사가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가 나란히 5%대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3포인트) 하락한 505.60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2.22%), 파라다이스(-1.54%), 서울반도체(-2.25%)등 시가 총액 상위종목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0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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