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지사 200여곳 중 78.9%는 올해 수출채산성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유럽 수출이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5.2%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유럽의 경기부진(79%·이하 복수선택),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52.6%), 환율의 변동성 확대(47.4%) 등을 부정적인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부진이 예상되는 업종은 가전·자동차·철강 등이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하락·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는 화학·플라스틱제품 등 일부 업종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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