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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회사 지분요건 맞추려 칼텍스 주식 거액주고 매입

LG그룹이 최근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자회사 지분요건을 맞추기 위해 LG칼텍스정유 주식 4만4,257주를 거액을 주고 개인주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LG 관계자는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LG칼텍스정유 지분을 50% 이상 획득해야 한다는 관련 법규를 맞추기 위해 지난 7일 모자란 지분 0.17%를 개인주주로부터 사들였다”며 “지분 50%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거액을 받고 ㈜LG에 칼텍스 주식을 판 개인주주는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전무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사실은 이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구본무 LG회장과의 오찬회동을 설명하면서 "구 회장이 LG가 주식 알박기를 당해 LG칼텍스정유 지분을 거액을 주고 매입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하면서 알려졌다. '알박기'란 재개발 예정지역에 일부 토지나 상가를 미리 사놓고 개발을 방해하며 버티다가 거액을 받고 파는 건설업계의 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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