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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행복한 보험설계] 새해엔 `보험`으로 노후계획 짜보자

해가 바뀌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새해 또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경제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가계부를 바꾸고 새롭게 가입할 예금상품 명세를 뽑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해 가정경제를 설계하면서 보험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보험상품이 `가정 경제의 안전판`이라는 인식이 크게 확산되긴 했지만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보험 역시 3년 만기 적금 못지않게 행복한 가정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이다. 만일의 불행에 대비한 종신보험이어도 좋고, 안락한 노후를 보장 받기 위한 연금보험이어도 좋다. 또 보험사가 고객 편의에 맞게 만들어 놓은상품이어도 좋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직접 설계해도 상관없다. 새해에는 행복한 가정 설계에 보험상품을 추가해 보자. ◇종신보험 판매 500만건 넘어서=종신보험의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현재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520만건을 넘어섰고 오는 3월말이며 600만건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종신보험 주 가입대상인 20대후반부터 40대 초반 사이의 남성 2명중 1명이 이미 가입한 셈이지만 종신보험 가입자는 더욱 젊어지고, 또 직장인 위주에서 자영업자로 확산되고 있다. 종신보험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새로운 형태의 종신보험과 기존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을 비교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제까지 종신보험은 예정이율(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 적용되는 확정된 금리)이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생보업계의 역마진 문제가 불거진 이후부터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간접투자형 상품인 변액종신보험도 판매되고 있다. 변동금리형이나 변액종신보험은 시중금리 또는 보험사의 운용수익에 따라 보험금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부담`을 안아야 하는 점은 있지만 금리가 상승하거나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약정된 보험금 이외에 적지 않은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확정금리형은 안정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된 신상품이 판매되면서 보험료 역시 10~15%가량 인하되기도 했다. ◇연금보험 인기 급상승=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면서 노후대비 수단을 찾는 중장년층들이 늘고 있다. 안락한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시기는 결국 20~30대와 40대 초반까지의 짧은 시기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확실한 노후대책수단은 개인연금이며 가급적 연금은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노후생활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개인연금상품은 유력한 수단이다. 생명보험협회가 최근 대한, 삼성, 교보생명 등 22개 국내 생보사의 연금보험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7개월간 신계약건수와 초회 보험료는 48만7,000여건에 4,281억원으로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16만5,000여건, 초회 보험료는 1,3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연금보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월별로 전체 생명보험의 초회 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연금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월 현재 2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금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종신보험과 달리 연금보험은 새로운 경험생명표에 따라 이 달 부터 보험료가 5% 안팎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에 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지름길이다. ◇보험상품, 스스로 설계 한다=똑 같은 종신보험, 연금보험이더라도 자신의 경제적 여유와 재테크 스타일,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고 설계함으로써 보험 가입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밖에 상해보험이나 건강보험등에 가입할 때는 자신에게 발생하기 쉬운 위험이 어떤 것인지 우선 고려해야 한다. 20대나 30대 초반이라면 자동차사고 등으로 인한 상해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30대 후반이나 40대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각종 성인병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물론 연령대에 맞게 위험이 닥치는 경우는 없지만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보장금액을 높여야 한다. 특히 염두에 둬야할 것은 상해보험이든 건강보험이든 특정 상해나 질병만을 담보하는 상품은 가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점이다. 포괄적으로 다양한 위험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을 찾아 가입하고 특정 질병에 대해서는 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CI(Critical Illness)보험은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 혹은 전액을 미리 지급하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상품. 교보생명이 판매중인 `패밀리어카운트보험`은 44개 특약을 골라 수시로 보장내용을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고객들이 입맛에 맞춰 내놓은 주력 상품들은 조건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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