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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생명 회장교체로 오너친정제 구축

대신생명 회장교체로 오너친정제 구축 대신그룹 양재봉 회장이 대신생명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막내사위인 이재원(李宰源) 대신정보통신 사장을 이사회 회장으로 앉히고 오너친정체제를 구축했다. 대신생명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1대 주주인 대신정보통신 이재원 사장을 이사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상장사인 대신정보통신은 양 회장의 막내아들인 양정현씨가 5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신생명 지분 36%를 보유한 1대 주주다. 현재 대신생명 대표이사인 최경국사장은 양 회장의 처조카이고 이재원 회장은 막내 사위, 막내 아들인 양정현씨는 대신생명 이사를 맡고 있어 양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이 사실상 완료됐다. 대신생명측은 이에 대해 『계열사들의 증자로 대신생명이 지급여력을 여유있게 확충함에 따라 양 회장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있다』며 『계열사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막내아들로 하여금 생명을 책임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재봉 회장이 대신생명에서 손을 뗄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대신생명은 올들어 1,500억원이 넘는 증자와 후순위차입을 했고, 지난 9월말 결산에서 적자가 났고 누적손이 2,500억원이 넘는 등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최근 대신생명의 노조설립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던 양 회장이 껄끄러운 대신생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내사위를 회장으로 선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입력시간 2000/10/18 18: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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