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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탑골미술관 문 열었다

개관기념전 ‘春, 익숙한 것을 되돌아 봄’…오용길, 석철주, 강석문, 유승호. 세대를 아우르는 4인 4색의 작가 한자리에

전통과 예술의 거리 종로 인사동에 오는 16일, 또 하나의 특색 있는 미술 전시장이 생긴다.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세대가 미술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전시문화공간인 탑골미술관이 그것.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스님)은 “국민들의 문화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르신 세대는 소외돼 있는 실정”이라며, “노인복지의 허브인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탑골미술관은 노인복지계에서 운영한 첫 전문미술공간으로, 어르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장르와 형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전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의 심화로 노인의 여가문화가 중요시되며 노인영화전용관, 실버카페 등 다양한 노인전용문화공간이 조명 받고 있지만, 전문적인 미술전시공간이 생긴 것은 탑골미술관이 처음이다. 희유스님은 “탑골미술관이 노인만 이용하는 전시장은 아니”라며, “좋은 전시를 통해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함께 눈을 모으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장(場)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탑골미술관은 개관기념전으로 ‘春, 익숙한 것을 되돌아 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탑골미술관의 개관을 축하하는 미술계의 마음을 담아 오용길, 석철주, 강석문, 유승호 작가가 함께 했다.



현대 실경산수의 대표작가인 오용길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오랜 세월 묵묵히 우리의 역사를 지켜본 경주의 반월성터 그리고 어느 새 변한 서울의 풍경을 추억할 수 있다. 조선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한 석철주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전통을 딛고 선 우리의 삶을 반추할 수 있다. 농사를 지으며 따뜻한 작업을 하고 있는 강석문 작가의 작품은 우리 삶이 추구해야 할 근본을 물어올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산수화를 가장 닮은 듯 하지만 가장 현대적인 해석을 한 유승호의 작품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다른 듯 그러나 닮은 느낌의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전통과 혁신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것은 우리의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때만 가능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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