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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클럽] 포항제철

[서경스타즈클럽] 포항제철 "지배구조만 투명하면 적정주가 5배이상 가능" 포항제철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일류 철강업체다. 미국 철강분석전문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는 지난해 7월 세계 각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발간하는 글로벌 스틸 파이낸스지에서 해외에 상장돼 있는 포철 ADR(주식예탁증서)의 가치가 세계 철강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밝혔다. 그 동안 포철은 최고의 경쟁력과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소유의 공기업으로 기업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게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다. 실제 일부 외국계 투자가들은 지배구조만 투명하다면 적정주가가 5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이 포철 주가를 억누르던 기업지배구조가 지난해 9월 민영화를 완료함으로써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보다 철강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강재 생산량 2,700만톤을 기준으로 할 때 총자산가치는 540억달러에 이르고 이 가운데 순부채 40억달러를 빼면 순자산가치는 500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현재 포철 시장가치는 70억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WSD에 따르면 포철의 냉연코일 원가는 톤당 315달러인데 이는 일본보다 100달러, 미국보다 130달러 저렴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철강의 원가가 포철보다 낮지만 품질이 워낙 떨어진다. 이 같은 경쟁력 우위덕택에 2000년까지 3년간 세계 철강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98년 1조1,230억원이던 순익이 증가세를 지속해 2000년에는 1조6,37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민영화, 디지털 경영기반 구축, 출자회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젠트증권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펀더멘털을 근거로 한 적정주가는 12만원~14만원대로 현 주가수준에서 30%~40%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세계 철강경기가 침체되면서 철강재가격이 상승반전을 하지 못함에 따라 국내 기관투자가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어 단기 상승은 힘들 것으로 지적됐다. 올 상반기까지 철강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자가들은 포철의 철강사업뿐 아니라 정보통신, 바이오 등 전략적 신규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포철은 철강부문에서 중기사업인 정보통신 에너지부문과 장기사업인 바이오 환경부문에 진출함으로써 현재 15조인 내재가치를 2005년까지 3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다 고객중심 프로세스 구축 등 경영관리시스템 혁신을 통해 비효율적인 부문을 과감하게 도려낼 계획이다. 이른바 세계최고의 철강부문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속적인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리젠트증권이 보고서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장기적 성장세 구축과 이에 따른 주주가치 극대화 여부가 포철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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