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현지 언론들은 금요예배가 진행되던 30일 오후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한 분파였다가 지난해 11월 IS 지지를 선언한 수니파 무장단체 '준둘라'(신의 아들)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적인 시아파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원에서는 600여명의 시아파 신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군사 기지와 검문소·경찰서 등도 복면을 한 무장 세력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30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벌어진 연쇄 테러로 군인과 경찰관 등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사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연합(AU) 회담 참석차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이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일정을 취소하고 이집트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집트 연쇄 테러는 시나이에서 활동 중인 무장단체 '시나이 지방'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 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엘아리시, 셰이크 주와이드, 라파에서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소속 대원들이 공격을 감행한 현장에서 IS 깃발을 흔드는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29~30일 IS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와 바그다드 등에서 공격을 단행해 키르쿠크에 주둔하던 쿠르드군 지휘관을 비롯해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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