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자골퍼’ 시대 열린다

`부자 골퍼`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국내 프로 골퍼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거액의 계약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골프 선수가 유망 직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계약금 외에 다양한 보너스 조건이 추가되는가 하면 메인 스폰서와는 별도로 의류, 용품 등 계약분야가 세분화되면서 선수들이 돈방석에 올라 앉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골프를 통한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스폰서들이 계약규모를 부풀리는가 하면 선수들 사이의 몸값 비교 전쟁이 펼쳐지면서 정작 스폰서가 시급한 골퍼들이 외면당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9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박세리(26ㆍCJ), 김미현(26ㆍKTF), 이지희(24ㆍLG화재), 김영(23ㆍ신세계), 최광수(43ㆍKTRD), 모중경(32ㆍ현대 모비스) 등. 박세리와 최광수를 제외하고 모두 기존 스폰서들과 인연을 연장했지만 하나같이 종전에 비해 계약 규모가 커졌다. 9일 현대 모비스와 2년간 재 계약한 모중경 선수는 계약금액은 연 1억원으로 유지했으나 별도 조항을 마련, 보다 폭 넓은 지원을 받게 됐다. 모중경은 계약금과 우승 및 준우승에 따른 보너스(상금의 30%) 외에 대회당 100만원씩의 국내외 대회 출전 지원비, 연 1,000만원 상당의 의류 및 용품 구입비 등을 별도로 받기로 했다. 종전에 비해 계약규모가 가장 커진 선수는 김미현. 메인 스폰서인 KTF와 계약할 때 종전 금액보다 100% 인상된 3년간 30억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으며 이와 별도로 2년간 총 5억원, 3년간 총 10억원 규모의 의류(김영주 패션)와 클럽(혼마)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희의 계약사인 LG화재는 계약금을 연 1억원으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금으로 3년간 1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03 LPGA 풀시드를 확보한 김영은 신세계와 계약기간을 3년 연장하되 매년 계약금을 조정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만 5억원을 받기로 했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는 별도 조항이다. 올해 새로 계약을 체결한 박세리와 최광수의 경우 각각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세리는 CJ로부터 5년 동안 총 150억원을 받기로 했으며 최광수는 KTRD로부터 2년 동안 연2억원씩을 받기로 했다. 이처럼 지난해 연말부터 잇따라 체결된 계약은 모두 최소 억대로 2~3년 전 만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규모. 특히 여자 골퍼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부 스폰서들은 계약금을 밝히지 않은 채 최대 지원금을 마치 계약금인 양 부풀려 발표하는 등 `자존심 세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또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선수들이 무조건 몸값을 높이려고 나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골프계 전문가들은 “골프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일부 업체가 숫자 놀음으로 다른 선수들의 기를 꺾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후원 사들은 발표하는 숫자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후원 및 선수 관리에 더 신경을 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