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5만7,505대를 팔아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 달 판매대수가 5만대를 넘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기아차가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것은 작년 5월 4만8,212대였다.
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중형 승용차 옵티마가 이끌었다. 옵티마는 3월에 1만5,008대가 팔려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7.8%가 늘었다.
높은 연비와 독특한 디자인이 장점인 쏘울은 전년 동기 대비 35.7%가 늘어난 1만3,607대가 팔렸다. 미국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쏘렌토도 1만303대가 판매됐으며, 최근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차 리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8% 증가한 4,509대가 팔렸다.
현대차도 지난 달 미국 시장에서 6만9,72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2만3,281대가 판매된 쏘나타와 1만9,681대가 팔려나간 엘란트라, 그리고 8,337대의 액센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현대차는 휘발유 1갤런으로 40마일을 달리는 고연비 승용차가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41%를 차지하는 등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 능력을 과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