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대책 발표 한 달이 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난 연말부터 거침없이 올랐던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처음 떨어진 것. 전세시장은 수요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전주와 비슷한 상승 폭을 유지하는 정도로 안정세를 찾았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져 1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0.13% 떨어지면서 전주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아파트 가격도 0.01% 올랐다.
서울은 △송파(-0.15%) △강서(-0.03%) △영등포(-0.03%) △용산(-0.03%)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가락 시영1·2차 아파트가 추가부담금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격이 500만~3,000만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강서구는 내발산동 우장산 힐스테이트 500만~2,500만원, 영등포구는 여의도 미성아파트가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구(0.14%) △서대문(0.08%) △마포(0.08%) △금천(0.04%)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중동(-0.02%) △동탄(-0.02%)이 소폭 하락했으며 △산본(0.02%) △분당(0.02%) △평촌(0.01%)이 상승했다. 중동신도시는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500만원 정도 하락한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띄며 동탄은 신규분양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매매거래가 조용한 채 250만원 안팎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대부분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광명(-0.03%)이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전주 상승 폭이 유지되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서울은 0.06% 올랐다. △금천(0.30%) △성동(0.25%) △마포(0.22%) △동대문(0.20%) △노원(0.18%) △강북(0.17%)이 올랐으며 강남(-0.12%)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광교(0.06%) △평촌(0.01%) △산본(0.01%)이 상승했고 △동탄(-0.03%) △중동(-0.03%)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인천(0.06%) △수원(0.02%) △시흥(0.02%)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광명(-0.05%) △과천(-0.03%)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28대책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들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어 일반 아파트는 소폭이나마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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