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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불패' 송도도 미분양 한파

웰카운티 1,056가구 청약에 3순위까지 겨우 56명만 접수<br>고분양가에 수요자 외면한 듯<br>연내 3,000여 가구 공급 대기<br>물량과잉에 침체 심화 우려도

분양 때마다 높은 청약률 행진을 거듭하던 송도국제도시도 미분양 한파를 겪으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지구 전경. /서울경제DB

'청약불패' 지역이던 인천 송도국제도시마저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송도국제도시 5공구 2단지에서 분양 중인 웰카운티5단지 1,056가구에 3순위까지 56명만이 접수해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43층짜리 초고층에 84~134㎡(이하 전용면적 기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외국인임대주택(119가구)을 비롯해 외국인커뮤니티시설∙영어라운지∙스파시설 등이 마련돼 관심을 모아왔다. 하지만 최근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84㎡ 아파트에도 3순위까지 21명만이 청약했으며 96㎡D타입과 96㎡E타입에는 단 한 명의 청약자도 없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3가구를 공급한 134㎡에만 1순위에서 9명의 청약자가 신청, 체면을 세웠다. 미달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분양가가 지적됐다. 3.3㎡당 분양가가 1,200만~1,300만원으로 지난 2006년 분양된 4단지 아파트의 3.3㎡당 1,100만원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 집값은 떨어졌는데 오히려 분양가는 오르면서 수요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 S공인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인데도 가격 메리트가 거의 없다 보니 수요자들이 외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인천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신규 단지가 공급되기만 하면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행진을 거듭하던 예전과 달리 지난해부터는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3순위에서도 미달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미분양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감지돼왔다. 지난해 말 분양된 1,439가구 규모 송도캐슬&해모로의 경우 3순위까지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으며 올 5월 공급된 송도더샵그린스퀘어 역시 11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이들 2개 단지는 아직까지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수구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형 아파트뿐 아니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96㎡ 아파트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낮게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연내에만 3,000여 가구에 달하는 신규 공급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공급과잉으로 시장침체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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