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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남편과 바람피운 친구에 분노하는 설정 충분히 공감"

영화 '시크릿'서 살인용의자 지현 역 맡아



"남편과 바람을 피운 친구 때문에 분노하는 여주인공의 심정이 충분히 공감 갔어요." 영화 '시크릿'의 주연을 맡은 송윤아가 자신의 캐릭터에 동화해 간 과정을 공개했다. 송윤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시크릿'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형사의 아내이자 살인용의자인 지연 역을 맡았다. 영화의 중요 장면에서 친구가 남편과 (바람을 피운)관계를 얘기하는 장면에서 지연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충격적인데 그 상황을 죽은 내 딸 아이가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너무 끔찍하고 상상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당시 촬영하면서도 마음이 심하게 동요했다"고 말했다. 영화 '시크릿'은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칼에 찔린 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에 출동한 김성열(차승원) 형사가 살해 현장에서 자신의 아내 지연(송윤아)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는 이야기를 다뤘다. 조직의 보스가 범인을 찾아 나서면서 지현은 위기에 놓이게 되고 경찰 조직마저 성열의 사건 은폐 기도를 의심하면서 이들 부부에게 위기가 심화되는데…. 송윤아는 극 중 해금연주자이자 누가 봐도 부러워할 완벽한 아내 지연 역을 맡았다. 형사 김성열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어린 딸을 잃은 후 항상 슬픈 그림자를 드리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송윤아는 살인용의자 지연 역을 연기한 과정에 대해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항상 내 마음가짐이나 기분을 다운시켜야 했다. 자식을 잃은 슬픔과 남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지연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 이하 상대 배우,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폐공장 자동차 파손 장면을 꼽은 송윤아는 "이번 작품은 장르도 스릴러이고 잘 짜인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영화적인 영화였다. 남편 역의 차승원씨와 자동차 안에서 처음으로 부부가 속내를 털어놓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추운 겨울날 밖에서는 조폭들이 각목으로 차를 부수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감정신을 펼쳐야 해서 쑥스럽고 낯설었다. 후회를 많이 한 장면인데 감독님이 잘 포장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븐데이즈'의 원작자인 윤재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시크릿'은 송윤아, 차승원 외에도 류승룡, 김인권, 박원상 등이 출연했다. 오는 12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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