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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분쟁서 한발 후퇴?

석유탐사 작업 한달 일찍 종료

억류 베트남 어민도 전원 석방

美 제안 '현상 동결' 수용 관측

중국이 최근 베트남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남중국해 석유탐사 작업을 당초 일정보다 훨씬 앞당겨 끝냈다. 또 억류 중이던 베트남 어민들을 전원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변화는 미국 측이 제안한 '현상 동결'을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전날 남중국해 탐사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면서 작업에 투입된 '해양석유981 플랫폼'은 하이난다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CNPC가 앞서 공개한 일정보다 1개월이나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일각에서는 그동안 초강경으로 대응해온 중국이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은 안전을 위해 7월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태풍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으나 사전에 시추일정을 짜면서 매년 반복되는 기상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불법조업'을 이유로 억류해온 베트남 선원들을 모두 석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언론은 중국 주재 베트남대사관을 인용해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성으로부터 15~2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하다 억류된 7명과 3일 통킹만 인근에서 강제로 체포된 6명 등 어민 13명이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최근 미국 측에서 제안한 영유권 갈등에 관한 '현상동결'을 일부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의 마이클 푹스 전략·다자협력 담당 부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싱크탱크에서 중국과 주변국이 남중국해에 새로운 건설물을 짓거나 기존의 건설물을 확대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중국은 5월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제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제도) 일대에 해양석유981 플랫폼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석유탐사 작업을 벌이면서 베트남 측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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