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을 23일 남긴 19일 여야가 지역구 공천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231곳의 지역구 공천자를 확정했으며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의 69곳 지역구에 대한 연대후보 경선 결과 등 209곳의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날 세종시 출마를 밝혀 새누당의 신진,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야권연대 경선에서는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가 지역구 현역인 김희철 의원을 꺾는 등 진보당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여야는 이번주 중반까지 50여명에 달하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하는 한편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표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번 공천에서 현역의원의 40% 내외를 물갈이했지만 기존 정치인과 법조인 등이 빈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야의 주류인 친박근혜계와 친노무현계의 부상은 물론 국민참여경선이 널리 확산하지 못한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공약보다는 공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점도 과거 정치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누리당은 89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부실하고 민주당은 165조원 규모의 공약을 이번주에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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