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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대우조선 손실 예고에도 매도의견 0


[앵커]

2분기 2조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증권사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도보고서가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보경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예고에도 불구하고 과거 매수의견 등을 냈던 증권사들이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대표이사가 숨겨진 손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는데도 매수추천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실사로 파악했다”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정 사장의 발표에도 다음날 유안타증권은 매수의견을 제시했고 삼성증권 역시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빅배스가 우려된다”고 밝히면서도 매수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또 이달 6일에는 하이투자증권에서 매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교보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은 3년 연속 수주 전망치를 초과 달성했다. 추후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고 14일에는 SK증권에서 ‘매수’레포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날 대우조선해양의 거액 손실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정사실화되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13일 1만3,300원에서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20일 7,450원으로 44% 급락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자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중립의견을 제시했고 미래에셋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의견을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2조원의 손실가능성이 예상되는데도 적극적으로 ‘매도의견을 낸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이 대규모 손실을 예고했는데도 매도 리포트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증권 분야 대우조선해양 종목 토론실에는 증권사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리포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실장 / 자본시장연구원

“투자자들과의 장기적인 관계, 그리고 투자자들의 이익이 결국은 증권사의 이익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을 했을때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다 싶으면 당연히 매도의견을 낼수있는 쪽으로 증권사들이 태도를 바꿔야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스탠딩]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을 알아채지 못한채 매수의견을 고집하는등 고액 연봉을 받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기업분석 능력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증권사들의 매수의견을 믿었다가 손실을 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이보경입니다.

[영상촬영 장태훈 / 영상편집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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