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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한반도 비핵화 위해 북한 방문 등 직접 관여 검토"

의지 재차 피력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직접 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 수상 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반 총장은 "핵무기가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믿음이야말로 허상"이라고 잘라 말한 뒤 "사람 대신 무기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 북한은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주민 삶 개선에 나서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 내 영양실조 및 영ㆍ유아 발육부진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유엔은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영유권과 과거사 문제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역내) 지도자들이 자제하면서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또 전세계 빈곤 탈출을 목표로 유엔이 추진하는 새천년개발목표(MDG)와 관련, "목표시한인 2015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세계경제 위기로 (목표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세계에 분발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수상에 앞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 공공외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발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유엔은 사상 최초로 한국 내에서 스포츠 남북 단일팀이 조직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윌프리드 렘케 스포츠특별보좌관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만나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재진출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축하했다.

한편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기후변화, 여성ㆍ아동 분야 등 범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큰 진전을 이뤄내 인류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 받아 이날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성공적인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1990년 제정된 서울평화상은 격년제로 시상하며 한국인 수상자는 반 총장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상금 20만달러 중 절반을 유엔의 순직 직원 가족을 위한 신탁기금에, 나머지를 유엔 중재외교 신탁기금에 각각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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